211 장

설날 다음날, 육녕이 그토록 자신을 필요로 하는 임이를 냉정하게 거절하고 명주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는 바로 송초사가 그의 부모님에 관한 소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.

13년간 실종된 부모님을 찾기 위해, 육녕은 어쩔 수 없이 굴욕을 참아야 했다. 형제가 그에게 절망하더라도 말이다.

그는 송초사 곁에 머물면서 그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면, 결국에는 부모님의 행방을 알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. 더 나아가 임이가 그의 진짜 고충을 알게 되면 그를 용서해 줄 거라고 믿었다.

육녕은 그렇게 생각했고, 그렇게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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